
시편 27편을 읽노라면 요지경 속에 나타난 인생의 파노라마를 발견하게 됩니다. 순풍에 돛을 달고 기쁨과 소망과 만족한 생활을 하던 사람이 갑자기 근심과 절망과 공포의 폭풍우 속에 떠내려가면서 애처롭게 호소하는 내용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개인과 가정과 국가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시편 27편은 적절하고 또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1. 여호와여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여호와여 나는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리요 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시니 내가 누구를 무서워 하리요”(1절).
매우 힘든 상황 속에서 시인은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적이 있습니다. 군인들은 적군을 두려워하고, 사람들은 전쟁과 질병과 역경을 무서워합니다. 그러나 시인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원수도 적군도 전쟁도 역경도 두렵지 않다고 합니다(2-3절). 그 이유는 시인이 빛이요 구원이시며 능력이 되시는 여호와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1)여호와는 나의 빛입니다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딤전 6:16),“ 어느 것이 광명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냐”(욥 38:19),“ 주께서 옷을 입음같이 빛을 입으시며”(시 104:2),“ 여호와여 주는 나의 등불이시니 여호와께서 나의 어둠을 밝히시리이다”(삼하 22:29),“ 주의 광명 중에 우리가 광명을 보리이다”(시 36:9). 이와 같이 성경에는 하나님을 빛과 연관시켜 말씀한 곳이 많이 있습니다. 시편 27편에서도 여호와는 빛이시라는 직설법을 사용했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님을 빛이라고 말씀합니다.
빛이 없으면 분별력이 없게 됩니다. 빛이 없는 인생은 무지합니다. 또 빛은 순결을 말합니다. 빛 앞에서는 더러운 것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물러갑니다. 빛은 기쁨이고 희망입니다. 또한 빛은 생명입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는 빛이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이처럼 빛은 무한한 에너지의 원천입니다.
다윗은 사라지거나 소멸되는 빛이 아닌 영원무궁토록 자존하시는‘여호와’가 나의 빛이라고 고백합니다. 오늘도 갈 바를 모르고 고민하는 이들, 생명의 길을 가기 원하는 이들, 희망의 길, 진리의 길을 가기 소원하는 이들에게‘여호와’가 빛이 되십니다.
(2)여호와는 나의 구원이십니다
구원은 히브리어로‘구출하다, 해방한다’의 뜻입니다. 구원은 여호와께로만 옵니다.(시 28:8). 그러므로 하나님 안에 있는 우리는 아무 것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3)여호와는 내 생명의 능력이십니다
능력은 히브리어로‘피난처’라는 뜻이 있습니다. 모든 위험과 고통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가 되십니다.
“여호와의 이름은 견고한 망대라 의인은 그리로 달려가서 안전함을 얻느니라”(잠 18:10). 빛이요 구원이시요 생명의 피난처이신 여호와를 나의 하나님으로 삼는 사람은 모든 군사적 위협과 위험 가운데서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빛은 영적 지식을 가져다줍니다. 구원은 죄와 사망과 흑암에서 구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습니다. 그리고 능력은 고통으로부터 피난할 수 있는 영적 피난처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형편에 처하든지 하나님을 모신 성도는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2. 시인의 한 가지 소원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4절).
다윗의 때에는 아직 성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그렇게도 성전을 사모한다고 한 것은 하나님의 임재, 다시 말해서 영원토록 하나님과 영적 교제를 하기 원한다는 것입니다.
잠언 30:7-8에서 야게의 아들 아굴은‘허탄한 거짓말을 멀리하게 하옵시고’,‘ 가난하게도 부하게도 마옵소서’라는 두가지 소원이 있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도‘사나 죽으나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그의 평생소원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무슨 소원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의 소원이 팥죽 한 그릇의 소원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도 다윗과 바울처럼 아름다운 소원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여호와께서 환난 날에 나를 그의 초막 속에 비밀히 지키시고 그의 장막 은밀한 곳에 나를 숨기시며 높은 바위 위에 두시리로다”(5절).
다윗은 승리를 확신하고 감사의 노래를 불렀습니다(6절). 우리도 환난 날에 여호와의 보호를 받고 찬양 하기를 원하는 높은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여호와 외에는 아무 것도 두려울 것도 좋아할 것도 없습니다. 그 분만이 우리의 영원한 사랑의 대상이고 삶의 목표입니다.
3.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10절).
세상에는 부모에게나 자식에게 버림받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아니하시고 영접하실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기를 버리지 않을 것을 알고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얻을 것이요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를 소원합니다. 미련한 양이지만 지혜로운 목자가 있으면 양들은 잔잔한 물가로 푸른 초장으로 인도함을 받습니다. 또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를 소원합니다.
어린 아이에게 부모의 보호가 필요하듯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14절).
우리는 기도를 드린 후 하나님의 즉각적인 응답을 기다립니다. 그러나 성도에게는 기다림이 오히려 유익할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구한 모든 것에 대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면서 강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그의 앞에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