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지상 생애 마지막 무렵, 못 박히시기 얼마 전 예수님을 책잡으려고 간교한 질문을 하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하시며 시편 110편을 인용하시어 저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1. 가장 위대한 메시아 시
시편 110편이 초대교회나 신약의 기록자들에게 중요하게 여겨진 이유는 본시가 가장 위대한 메시아 시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메시아 시들은 메시아에 관한 말씀뿐, 그의 사역은 배제되어 있습니다. 반면 시편 110편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 우편에 계신 하늘나라 왕에 관해 기록했을 뿐 아니라, 동시에 지상을 영으로 다스리시는 왕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늘 메시아는 제사직을 수행하는 제사장이시고, 마지막 날 열방을 심판하시고 다스리실 왕이십니다. 따라서 본 시는 전체 구약성경에서 그리스도의 품성과 직분을 가장 간결하게 예언한 시중 하나입니다.
2. 그리스도의 권능적 다스림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1절)
이 시는 다윗의 시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윗을 주로 부르는, 즉 다윗에게 아첨하는 궁궐의 어떤 사람의 시로 간주될 것입니다.
이 시는 다윗이 영감으로 기록한 시입니다. 다윗은 내 주, 즉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어찌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여 말하되”(마 22:4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 오른쪽에 않아 있으라”(1절).
예수님의 현재 위치는 하늘에 계시고 모든 것의 주가 되시는 아버지의 오른쪽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예배 때마다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우편이란 단순한 영광 이상의 자리로, 왕의 통치를 함께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왕의 위엄과 권능에 참여하는 뜻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오른쪽에 계십니다. 예수님의 다스리심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하나님이 그를 주가 되게 하시고, 그의 원수들이 그 발 앞에 엎드리게 하실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여금 겸손히 그에게 복종하고 그를 찬양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시며 그는 지금 어디 계신지를 알게 될 때 우리는 그에게 더 경건한 예배와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3. 그리스도의 영적 통치
보좌에 앉아 다스리시는 왕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 분은 백성들의 증거를 통해 전 세계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보좌에서 통치하십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2절).
시편 110편이 단순히 지상의 왕을 말한 것이라면 원수 중에서 다스리라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상의 왕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본문의 왕은 세상 권세들을 영적으로 통치하시며 자기 백성, 즉 교회를 통해 세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통치를 하십니다.
교회는 복음화 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난을 겪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그리스도인 세상 밖에서 혼자 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에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으로 다른 진리를 말하는 이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우리의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후 10:4).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초자연적 개입이 없으면 세상은 우리가 하고 있는 말을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유의해 보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3절).
주를 섬기는 자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주의 권능의 날에 고용된 병정도 노예도 없습니다. 완전히 자원하는 이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전에는 그리스도의 원수였으나 지금은 예수의 은혜로 그리스도께 헌신된 사람들이 된 것입니다.
희생의 제물이 되시고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신 그리스도를 깨달은 사람들은 자신을 그리스도를 위한 희생 제물로 바치기로 결단한 이들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당신은 주님을 위해 헌신된 병사입니까? 산 제물로 예수님께 당신을 바쳤습니까? 아직 그렇지 못하다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새롭게 보아야 할 것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주님께서 “내가 누구를 보낼까?” 하실 때 이사야는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했습니다.
우리 모두 거룩한 못을 입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주님께 즐거이 헌신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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